금융 투자/주식 (ETF)

[위대한투자자 8]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의 전설 짐로저스

익절무새 2025. 6. 14. 17:00

◆ 짐 로저스의 한국 사랑
 
짐로저스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특히 북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주장해서 국내 많은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최근에는 대선후보이자 현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는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북한과의 통일로 우리나라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하지만, 70년 넘게 분단되어온 남과 북이 이상처럼 그렇게 쉽게 통일이 될 수 있을지에는 대해서는 항상 현실적인 의문점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최근 짐로저스에 대한 평가는 그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로 성공하며 투자의 전설로 남았을 당시에 비해서는 매우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대해 분석하고 그에게서 배울수 있는 부분들을 확실히 체득해야 한다.

짐로저스의 북한 사랑

 
 
◆ 짐 로저스 :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Jim Rogers)는 투자 세계에서 ‘전설적인 글로벌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1942년 미국 앨라배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자본주의적 본능을 드러내며 5살에 땅콩을 팔고, 6살에 빈 병을 주워 팔아 첫 수익을 올릴 정도로 장사 감각이 탁월했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PPE(정치, 철학, 경제)를 공부한 그는 학문과 실전 양쪽에서 탄탄한 지적 기반을 갖춘 투자자였다.
 
짐 로저스는 1970년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Quantum Fund)를 공동 설립하면서 금융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펀드는 전 세계 거시경제 흐름을 분석해 국가 단위로 자산을 배분하고 매매하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 전략의 원형으로 여겨졌고, 10년간 약 4,2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약 50% 정도 상승에 그쳤으니, 퀀텀 펀드는 말 그대로 월가의 전설이었다.
로저스는 소로스가 리스크 감수형의 ‘트레이더’였다면, 자신은 장기적 방향을 꿰뚫는 ‘전략가’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퀀텀펀드

 
 
◆ 조기은퇴 → 오토바이 세계일주
 
1980년, 그는 불과 37세에 은퇴를 선언하고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그러나 투자를 완전히 그만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을 돌며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수집하며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철학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는 오토바이로 세계일주를 하며 100여 개국 이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숫자가 아닌 실물 경제의 흐름을 읽었다.
이 여행은 훗날 《Investment Biker》라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이어 자동차로 다시 세계를 일주하며 쓴 《Adventure Capitalist》 역시 세계적인 투자서로 자리잡았다. 짐 로저스는 “엑셀로 세계를 보지 말고, 시장과 사람을 직접 보라”는 철학을 실천한 보기 드문 투자자였다.
그의 투자 철학은 일반적인 가치투자나 기술적 분석과 다르다.
그는 매크로 관점의 트렌드와 사이클에 기반한 투자를 추구하며, 특정 국가나 산업이 경제 사이클상 바닥에서 탈피할 조짐이 보일 때, 그곳에 먼저 자본을 투입하고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그는 특히 원자재, 농산물, 인프라, 통화 가치 등 실물경제의 기반이 되는 자산군을 주목해 왔으며,
세계적인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물가와 자원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을 냈다. 그는 언제나 “가장 비관적일 때 사서, 가장 낙관적일 때 팔라”는 원칙을 지켰다.
 

오토바이타고 세계일주

 
◆ 1990년대에는 중국 사랑 ?
 
1990년대 중반에는 중국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서방에서는 중국을 비민주주의적 체제로 불신했지만, 로저스는 중국의 인구 구조와 교육 수준, 산업 발전 속도 등을 분석하고,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두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아예 싱가포르로 이주하면서 아시아 중심으로의 글로벌 권력 이동을 몸소 보여줬다. 이와 같은 ‘살면서 투자하는’ 그의 자세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04년에는 로저스 상품지수(Rogers International Commodities Index, RICI)를 개발하여 전 세계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추적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했다.

이 지수는 농산물, 에너지, 금속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기반해 구성되어 있으며, 이후 ETF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도 응용되었다.
로저스는 언제나 주식보다는 실물자산과 통화, 국가 단위의 트렌드에 집중했으며,
"가치투자와 기술적 분석은 시야가 좁다"고 비판적으로 말했다.

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1998년~2008년 원자재 슈퍼사이클 동안의 선제적 투자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유가, 금, 구리, 곡물 가격이 저평가되었다고 보고 대규모로 매수에 나섰고,
이는 이후 글로벌 수요 급증과 함께 몇 배의 수익으로 돌아왔다.
반대로 그는 닷컴버블, 미국 부동산 버블, 유럽 국가들의 부채 위기 등 시장의 과열을 정확히 경고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였으며, 금융위기 이전부터 달러화와 서방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꾸준히 지적했다.
 
 
◆ 그의 투자 철학은?
 
로저스는 투자 철학뿐 아니라 태도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한다.
그는 늘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마라. 공부하라.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군중 심리나 금융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 사고를 추구했다.
동시에 그는 투자자에게 끊임없는 독서, 여행, 언어 학습을 권했으며,
“돈은 앉아서 버는 게 아니라, 움직이며 벌 수 있다”고 말하곤 했다.

현재까지도 그는 각국 미디어에 출연하며 세계 경제 흐름과 투자 방향에 대한 냉철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미국은 부채와 과잉소비로 위기에 가까워지고 있고,
미래는 아시아와 실물 자산에 있다"고 경고하며, 자기 자본을 지키는 것 자체가 수익인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짐 로저스는 단순한 자산가가 아니라, 시대의 큰 그림을 읽고 그것을 행동으로 연결한 살아있는 투자 철학자다.
그의 삶은 단기적인 수익률보다 장기적인 방향성, 현장감,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베팅할 수 있는 용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그는 시장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해하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투자라고 믿으며,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투자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스트리트 스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