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시절은 정말 구질구질하다고 해야할까? 그냥 밑도 끝도 없이 가난했던 시절이었다. 초등학교시절(내가 국민학교 거의 마지막 세대였다.)나는 미술이랑, 음악이 끔찍하게도 싫었다. 다른것 때문이 아니라 무슨 수업시간때 마다 준비해야될 준비물들이 그렇게 많았던건지 미술시간마다 찰흙, 수수깡, 도화지, 물감, 파렛트, 붓, 스케치북.....음악시간마다 리코더, 단소, 탬버린, 트라이앵글, 케스터네츠?, 아코디언?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나중에는 과학시간때도 과학상자니 뭐니 하이튼 끝도 없는 그 지긋지긋한 준비물들 때문에 나는 미술, 음악, 과학 시간때 마다 복도에 나가서 손을 들고 있어야 했다. 그러다 어느날 나의 담임이었던(선생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 여자는 급기야 한살 터울의 같은 학교에 다..